기본적으로 카페에서 원두를 판매할 때에는 홀빈으로 판매를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고객의 입장에서 집에 원두를 그라인딩할 만한 기계가 없어 매장에서 분쇄를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
그럴때에 카페에서는 되도록이면 커피를 마시기 직전에 갈아드시는게 가장 좋다. 라는 답변을 보통 할 것이다.
그렇다면 왜 미리 원두를 갈아서 가면 좋지 않다고들 하는 것일까?
기본적으로 커피는 홀빈 상태로 보관하여야 하고 마시기 직전에 갈아야 한다.
분쇄된 커피는 입자가 가늘어진 만큼 공기와 접촉되는 면이 많아져 산패가 빠르게 진행되며 가지고 있던 향미 또한 빠르고 휘발된다. 게다가 로스팅 과정에서 생성된 이산화탄소가 빠져나가 드립으로 추출 할 때 커피가 예쁘게 부풀어 오르지도 않는다.
나의 경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핸드밀을 집에 구비해두고 필요할 때에 갈아서 마시는 것을 추천한다.
원두를 핸드밀로 분쇄할 때 전해지는 진동과 소리, 그리고 코를 자극하는 신선한 커피 향기는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하지만 많은 양의 커피를 핸드밀로 분쇄를 하려면 많은 시간과 노동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럼에도 소비자들은 분쇄된 커피를 구매한다. 그렇다면 분쇄된 커피를 구매하게 되면 며칠 내에 먹어야 할까?
위 그래프는 미국 덴버에 위치한 칼디 커피에서 공개한 커피가 보관되는 환경에 따른 커피 신선도의 변화 그래프이다. 위 내용을 참고해보면 30일간 신선한 커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밀폐된(Airtight) 용기에 낮은 온도(영하)에서 커피를 보관해야 함을 알려준다. 물론 현실적으로 많은 커피 애호가들이 선택하는 방법은 세 번째 그래프인 상온에서 아로마 밸브가 장착된 패키지에 커피를 보관하는 것이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홈 카페에서 홀빈을 구매하여 커피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량의 커피를 홀빈으로 구매해 10일 이내에 소비하는 것이 구매한 커피를 오롯이 즐기는 방법이 아닐까 한다. 만약 집에 그라인더가 없는 경우라면 4번째 그래프로 구매한 카페에서 커피를 그라인딩 해온 경우인데 이 경우 7일 이내에 빠르게 소비해야 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외국에서의 실험 결과 중 그라인딩된 원두 100g을 실온에서 수상치환으로 실험을 했을 때 24시간에 이미 60%의 이산화탄소가스가 배출되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만약 시간이 너무 지나 신경쓰인다면 콜드브루로 대체하는게 가장 현명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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